전광식, 『세상의 모든 풍경』, 학고재, 2010 가끔 미술책을 읽는다. 일종의 의무감일수도 있는 책읽기일지도 모른다. 미술책을 읽으면서 드는 열패감은 그간의 삶이 가져다준 잘못된 응과일것이다. 난 미술을 잘 못했다. 재능이 부족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참을성과 관찰력이 뛰어나지 못하다. 비겁한 변명이겠지만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선생님의 한마디가 오랜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런지 그림은 왠지 나와 거리가 멀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림은 그리는게 아니라 보는것으로 만족한 지 이미 오래 되었다. 다행인것은 그림이 좋다, 괜찮다, 이건 뭘 이야기하려는 걸까 고민하는 정도의 수준은 되니, 그냥 본다. 그러다 이해 안되면 '그럼 그 정도에서 끝내면 된다' 이 책은 여타의 미술책과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