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마음 속에서 알 수 없는 생각의 몽돌들이 바닷물에 이리저리 굴러다닌 소리가 느껴져. 생각의 흔적 같은 그 소리도 언젠가 먼지가 되어 세상의 바람에 실려 어딘가 흘러가겠지. 언제나 그러했든이. 하지만 나는 그것이 불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었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 때가 가장 슬프다. 봄과 수정하는 방법 봄이 오면 나는 앓았습니다. 매가 앓았던 이유는 불가능한 욕망을 가졌기 때문이지요 민들레 풀씨들이 햇살 바른 길들을 따라 내려앉고 뽀얀 달빛속에서 꽃들은 마지막 봉오리를 벗었습니다. 푸른 자..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29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