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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서 보다


제1장 원천 : 첫번째 주체적 과정

개념의 논리와 실재의 논리의 괴리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개념의 포기가 아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더욱 엄밀한 개념적 노동이다. 예컨대 타자와의 관계의 실재가 관건이라면, 그 실재를 명확히 개념화하기 위한 개념의 노동을 더욱 멀리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계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 계기 각각마다에 밀접하게 체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 노동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사물의 뿌리로부터 그 사물 자체에 이르는 계기들을 낱낱이 추적해야 한다는 것.

삶의 의미 자체가 타자에 의해 부여된다. 사물에 대한 욕망들은 결여된 타자를 대신할 것을 찾는 것이거나 타자와의 관계속에서만 의미를 갖는 것이다. 타자의 결여는 문제적이다.

내가 타자에게 존재론적으로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 - 이 의존은 절대적이다. 왜냐하면 타자는 나의 존재조건이므로 - 과 타자는 내가 아니라는 사실로부터 절망과 좌절이 성립한다. 욕망과 사랑에 고통과 증오가 따르듯이. 행복에의 기대가 크면 클수록 불행이 깊어지듯이. 그로니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타자라고 한 스피노자와 "타자는 나의 적의, 나아가서는 나의 증오마저" 불러일으킨다고 한 프로이트를 대립시킬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가 근본적으로 나의 구속을 혐오하기 때문에 결국 타자란 자기 뜻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자를 자기 뜻대로 하려면 참혹한 전투를 치러야 한다. 그 타자가 자기 자식일 경우에도 그러하고, 자기 자식이 아니라면 생명을 건 전투를 해야 한다.

사랑에서 타자는 나의 존재 전체를 지탱하고 의미의 전부를 독점한다. 이 타자는 바로 종의 재생산의 인간적 방식인 사랑에서 현상하는 타자이다. 성교의 지연과 언어적 교류로 인해 신비화된 타자 또는 미적 타자가 바로 그이다. 다시 말해 사랑에서 타자는 내사하고 싶은 타자이다. 내사로서의 사랑은 경계를 넘어서게 한다. 사랑은 그리하여 타자를 비타자로 만드는 것, 고유한 개체로 동떨어져 존재하는 타자를 어떤 이물감도 없는 나 자신으로 만드는 것 - 그의 침도, 오줌도, 부적절한 장소의 점들이나 털들도 나에게 역겨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 이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타자가 너무 신비롭거나 아름다워서 그를 나 자신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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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roo 아무것도보이지않아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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