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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서 보다



3월의 늦은 눈. 그 속에서 느끼는 우울함. 나태.
지우기 힘든 기억의 찌꺼기
올해도 역시 무안가가 새롭게 시작되었다.
하지만 여전한 권태와 스물거리는 욕망의 더어리까지.
지리하기만 한 생활속에서 난 또다시 어스름의 그늘 밑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 속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있지만
눈 만큼은 밖을 향해 응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리 무비꼴라주 8관 j열 13번
여전히 비어 있었다.
이젠 익숙해진 풍경이라
오히려 사람이 많으면 당황스러울것 같다.

참 불편한 영화였다.
그 불편함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우울함에 연거푸 담배를 필수밖에 없었다.
어린 두 주인공의 약속
그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며
슬핏 웃음짓기도 하고
어른들의 감추어진 욕망과
싸움속에서 우린 참 그렇게 살았지
그래 그랬어를 마음속으로 연발했다.
불편함을 지우기 위한 의도적인 신경씀이었는지 모른다.

순희에게 그 일이 벌어질때
제발이라고 마음 속으로 계속 되내이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다른 대안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전문 연기자 같지 않은 그들의 연기와 어색함을 감추지 않은 움직임
그 속에 지나치게 정직한 화면과 구성
그래서 더 불편했고
어쩌면 그래서 더 비참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주 오래전 보았던
'얼지마 죽지마 그리고 부활할꺼야'란 영화가
화면속에서 오버랩되어 보였다.
불편하지만 기억해야 할 우리의 현실일 것이다.
그 현실에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고
우리 모두 공범자가 되었을 것이다.
Posted by maroo 아무것도보이지않아 Trackback 0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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