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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사랑

그가 그리운 날


어제 저녁 귀가길 어쩐 일인지 '김광석'의 노래가 듣고 싶었다.
맑은 날. 출 퇴근 시간에 좀처럼 듣지 않게 되는 음악인데 어제는 퇴근 길에 그 노래들을 틀어놓고 목소리 높여 따라 불렀다. 비가 오는 날이거나 우울한 날이면 듣게 되는 음악인데. 왜 퇴근길에 그 노래가 듣고 싶어졌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침에 차에 시동을 걸자마자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어제 듣던 걸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그 노래가 나오는데 눈물이 흘러 내린다.
아침 출근하는 내내 지금까지도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있다.
오늘 하루종일 '광석이형'에 빠져 있을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이 노래를 알게 된것이
동물원 1집의 '거리에서'가 처음일것이다.
그리고 그의 첫 독집을 사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노래 좋다고 떠벌리고 다녔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한 노래듣기는 그렇게 흐르고 흘러 지금까지 와 있다.

가슴 아플때면 이 노래를 듣게 되는 걸까
얼마나 나이를 더 먹으면 이 노래를 즐기며 들을 수 있을까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떨리는 이 감정을 언제쯤이면 내려놓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