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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사랑

프란시스 드 코폴라 감독, 대부 2


오랜된 잿빛 사진을 꺼내 든 듯한 느낌.

대부 2가 디지털로 복원되서 상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난 대부2를 극장에서 봤나하는 잠깐의 착각을 했다. 1974년에 나온 영화이니 당연히 보지 못한 영화일테구 아마 비디오로 봤던걸 기억하지 못했나 보다.

그만큼 영화의 완성도나 내용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추억이란 이름으로 영화를 보는 수준을 뛰어넘어 지금 만든 영화보다도 만듦새가 더 뛰어나나.

알파치노, 로버트 드니로의 젊은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될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극장안에 앉아있던 6명의 관람객중 내가 가장 어린나이였나 보다. 그들에겐 젊은날의 추억이 그 영화에 녹아있을테고, 나에겐 대부라는 영화가 주는 매력이 더 크게 다가왔을테니

200여분에 가까운 런닝타임, 그 긴 시간동안 스크린안에 들어간것처럼 몰입할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1995년작 '히트'가 떠오르는건 드니로와 알파치노의 모습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일까

조만간 비디오가게에서 '히트'를 빌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