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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에 두고 온 시

이일훈, 『모형 속을 걷다- 이일훈의 건축 이야기』, 솔, 2005


다시금 공부를 시작한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건축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건축책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떤 일이든지 유쾌한 일이다. 더군다나 건축은 사람냄새가 물씬 난다는 점이 더 그렇다.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건축이 아니라고 내가 읽었던 건축의 대가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주변과의 소통, 환경과의 조화 그리고 사람냄새나는 공간.

산다는 건 아마도 소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으려는 것이다. 외적 욕구에서 벗어나 내적 욕구를 가지며 꾸준히 자기 일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