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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사랑

워낭소리, 이충렬, 오리cgv. - 지나간 시간에 대한 흔적


영화를 보았다. 워낭소리.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에 영화보다 상영시간에 맞추어야 했다.
정해진 시간에 맞는 영화는 워낭소리뿐이었다. 나에겐 주어진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즐길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 외에는

극장에 들어선 순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중년층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무슨 영화길래 이리도 많은 중년층들이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도 잠깐
영화는 시작되었다.

몰입!!!!
그리고 펼쳐지고 있는 장면에 대한 묘한 향수

꽤나 오래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영화를 보러 간적이 있었다.
예술영화쯤 봐줘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들어간 극장에서
그 예술영화에 지치고 나온 기억이 있다.

이 놈의 영화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보다 확실히 보기 편했다.
그리고 간간히 입가에 묘한 미소와 함께 아련함이 새겨졌다.
영화속에 그리는 삶의 모습과 나의 모습은 묘하게 겹쳐졌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꽤나 오랜 여운이 남겨졌다.
영화의 호불호를 떠나 오랜시간동안  함께 그 분들의 삶속에서 호흡했던 영화인들이 떠오른다.
가끔은 눈에 거스릴정도로 화면에 개입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그들의 노력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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