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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묘

응시 - 바라보다.

 

 



넌 그곳에 서서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길이 있었고 하늘은 시리도록 맑앗따.
가끔은 너의 머리속으로 들어가
너의 생각을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두려웠다.
내가 너에게 읽혀지는 것이.

그래서 가끔은
너의 노트를 보았다.
거기에 쓰여있는 너의 생각의 뭉치들속에서
나를 읽으려 애썼지만 그것 역시 나의 자위일뿐이었다.

그 덧없음이여.
너 무엇을 보고 있니
거기에 '내 가 있 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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