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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묘

길 - 담양 메타세쿼이아




모든 길은 거기에 있고 그 길은 너에게로 향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와 소통하고 싶다 





나무에는 결이 있다. 그 곳에 새겨진 결에는 아픔과, 상처와 웃음이 있다.
내 몸 속 어딘가에도 그런 흔적들이 남아 있겠지.
때론 그 흔적들을 긁어내고 싶다. 피가 흘러내릴 정도로
너 거기에 있니!





동굴앞에 서면 두려움과 정복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힌다.
두려움보다 오히려 그 안으로 한 발씩 한 발씩 조심스럽게 구겨넣는 나를 본다.
그러면 동굴 안에서 조용히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 저기에서 나를 부른다. 거기 누구?




난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난 거기에 없다. 누구도 내가 그 곳에 잇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녹음 그리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 빛




여왕의 발 밑에서 장난질하는 고양이처럼
젊으면서도 거대한 여인 곁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풍만한 그녀의 육체 위를 한가로이 거닐고
거대한 무릎으로 기어올라 .......
그녀의 젖가슴 그늘에서
한가롭게 잠잘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보들레르 <거대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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