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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sm

note 2


한 권의 책에는 분절의 선, 선분성의 선들, 지층 및 영토성의 선들이, 또한 탈주선과 탈영토와의 선들, 탈지층화의 선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책은 하나의 배치다" : 책은 하나의 다양체(multiplicite)

-  책은 다양한 선들이 존재한다. 그 책은 언어들의 결합인 동시에 우리 삶의 결합이다. 상이하고 다양한 개인의 삶들이 책과 만나 충돌하면서 이루어지는 충돌들. 그 만남들이 책의 다양성을 만들어준다. 내가 읽은 책 그가 읽은 책, 또는 내가 10대에 20대에 그리고 지금 읽은 책의 다른 느낌들.

책이 외부성을 갖는다는 말을 이처럼 책이 어떤 외부와 만나고 접속하는가에 따라 다른 책-기계로 작동한다.
책을 통해 읽게 되는 모든 텍스트는 책이 그 외부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주름이라고. " 모든 텍스트는 그 외부의 주름이다."

중심화된 사유를 깨부수고 동일화하는 논리를 파괴하며, 새로운 다양체를 생산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드는 데 이용해달라고 말입니다. 따라서 책의 외부성, 혹은 책-기계라는 개념은 책의 문제를 실천의 문제, 이용의 문제로 보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책이란 단지 물질적 힘을 갖는 기호의 연쇄나 흔적의 집합인 텍스트가 아니라, 실제로 유효하게 작동한며 특정한 효과를 생산하는 기계이다. 책은 읽는 순간이 아니라 그 후에 나의 삶에 어떤 흔적으로 자리잡느냐가 중요하다. 그 자리잡음으로 인해 나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며 외부와 만나는 것. 그렇기에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을 노래했나보다.

내재성이란 관계에 따라 어떤 것의 본질이 달라진다고 보는 사유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든 것을 하나의 근거, 하나의 초월적 원리로 환원하는 초월성과 대립되며, 그러한 초월자를 제거하거나(n-1), 그것을 무(無), 공(空)으로 전복시킴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내재성 속에서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의 고정된 본질, 내적인 본질이 없으며, 다만 다른 것(외부!)과의 관계에 따라, 접속한 이웃과의 관계에 따라 그 본질이 달라진다고 본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이유에서의 내재성은 '외부'라는 개념과 대립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외부의 사유고 외부에 의한 사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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