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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묘

흔들리는 저 너머

 

 


아마도 난 흔들리고 있었다.
차의 미세한 진동이 카메라를 든 내손에 그대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 진동보다 더한것은 내 마음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내 마음과 몸은 '미세한 떨림' 그 자체였다. 저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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