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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sm

사랑에서 악으로 - note 1


오늘날의 철학은 사면의 벽에 갇힌 "이데올로기적 교류의 카페"이거나 "문학들의 미학적 매춘화"에 불과한 것이다. ; 레비스트로스 1971

철학과 과학 사이의 결정적 차이 :
자연적인 악은 그것이 '악'이기 대문에 퇴치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자연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는 중립적 성격을 갖는다. 반면 '인간적 악'은 자연적 악과 구별되는 특수성을 갖는다. 그것은 인간적 악이 스스로를 선으로 표상한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들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미국이 스스로를 선으로 표상하듯이 말이다. 따라서 인간적 악은 결코 중립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타자를 악으로 규정하고 스스로를 선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악한것이다.

'비판적 시각으로부터의 자유'로서의 사랑은 오히려 타자를 문화적 분류체계에 따라 일방적으로 규정짓는 환상으로부터 벗어나 타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야말로 우리에게 존재의 빛을 비추어주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내면이 이해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것이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판단으로부터 벗어나서 이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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