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집을 한권 읽고 있다.
상처적 체질. 제목이 불순하다.
류근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작곡한 작사가이다.
그런 그가 시인으로 돌아와 시집을 냈다.
아니 그전부터 그는 시인이었는지도 모르지.
이 책을 '덕'은 내게 던져주었다.
내가 좋아할 거라고.
나란 놈에게 있는 감수성이란 이런 것인가! 하고 생각해본다.
문학과 지성사의 시집은 참 시집스럽다
오랜동안 변치 않는 디자인
갈색의 페이소스가 가득 담긴 그 표지
걸어다니면서도 읽고,
옥상에 담배피러 올라가서 그 시간동안 담배를 물고 시집을 읽는다
이런 망할!!!
이런 감정은 도대체 뭐라고 설명해야하는 건지
욕설이 나오다 웃음이 나오다 눈물까지 배어드는 건 왜인지!
읽고 있는 책도 많고 정리해야 할 책도 많건만
귀찮다. 그걸 정리하다 보면 상처가 하나 더 돋아오를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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