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항상 같은자리에 서있는 그대의 모습이
나에게 상처가 될 때도 있다
바퀴는 앞으로 굴러가야만 하는 숙연을 지니고 있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눈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고자 한다
그 곳은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가는 길일수도 있고
굳게 닫혀진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일수도 있겠지
어쩌면 난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곳이 나의 심연속에 자리잡은 또 다른 세상이라면
그 길을 찾기 위해 난 이리저리 나의 시선을 던지겠지
그대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이
어디로 향해가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무언가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는 걸 나는 깨닫고 있다
쓰디 쓴 상처만이 내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듯
난 다시 나의 시선을 조금씩 돌리고 있다
어둠속에서 솟아나는 자그마한 빛일지라도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기보다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나에게 주어진 길을